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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 [신세돈의 돈이 보이는 경제(5)] 환율에 따라 울고 웃는 한국 경제
날짜 | 2022-07-27글쓴이 | 신소민

모든 나라는 각기 그 나라 안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국 화폐를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 파나마와 같이 외국통화를 자국 통화로 사용하거나 밴쿠버 혹은 토론토같이 국경 왕래가 어렵지 않은 인접 지역인 경우, 예외적으로 타국 통화가 국내에서 통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자국 통화의 국외 통용, 혹은 타국 통화의 국내 통용은 어렵다. 따라서 자국 통화를 국외에서 통용하거나 아니면 외국통화를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전해야 한다. 이때 적용되는 통화와 통화 사이의 교환 비율이 환율(the exchange rate)이다. 환율이란 ‘국내통화와 외국통화 사이의 교환비율’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써 그리고 일본에서는 위체(爲替), 중국에서는 외회패가(外匯牌價) 또는 외회가(外匯價)라고 한다.


환율이란 통화와 다른 통화 사이의 교환비율이므로 한 나라 통화의 환율은 존재하는 모든 다른 나라 통화 각각에 대해 다른 환율이 있다. 원화의 경우, 원화와 미국 달러와의 환율(대미 원화환율), 원화와 일본 엔화 사이의 환율(대엔 원화환율), 원화와 중국 위안화 사이의 환율(대위안 원화환율)도 있다. 그 외에도 유로에 대한 환율, 영국 파운드에 대한 환율 등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통화에 대해 원화환율이 있는 셈이다.


만약 어느 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혀 교역이나 거래를 하지 않는 완전히 고립된 국가라면 환율이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한 나라가 다른 나라 경제 주체와 상품, 서비스, 투자 등 경제거래를 할 때는 필수적으로 환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내기업이 휴대폰을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 수출가격은 일반적으로 외국통화로 표시하고 수출대금도 외국통화로 받게 된다. 이때 수출업자가 외국통화로 표시되는 수출가격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환율을 적용해야만 수출가격이 산정된다. 예컨대 한국통화로 10만원하는 휴대폰의 달러 표시 수출가격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원화 표시가격 10만원을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예컨대 1000원)로 나눠 가격을 100달러로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수입원자재대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외국통화로 표시된 수입대금을 원화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때에도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이 적용돼야 한다.


환율은 왜 필요한가<?